한달간의 음악향연…27개국 155개 도시서 432개 공연
7월 1∼31일 '원먼스 페스티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0 14:10:15
한달간의 음악향연…27개국 155개 도시서 432개 공연
7월 1∼31일 '원먼스 페스티벌'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한 달간 세계 27개국 155개 도시에서 432개 공연이 이어지는 '원먼스 페스티벌'(ONE MONTH festival)이 열린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박창수 씨가 대표로 있는 '더하우스콘서트'가 주최하는 축제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페루, 인도, 일본, 호주, 러시아,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에서 매일 공연이 이어진다.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재즈, 국악, 실험음악에서 무용, 연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박창수 대표가 지난 2002년부터 자신의 집에서 열어온 '하우스 콘서트'처럼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 열린 음악회라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장은 물론 학교, 미술관, 카페 등 일상의 소소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한국에서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비롯해 해금 연주자 강은일, 알토색소폰 연주자 강태환,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피아니스트 김태형,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유명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는 내달 16일 강원도 횡성군 춘당초등학교에서 연주한다. 유치원생을 포함해 학생이 15명에 불과한, 강원도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초등학교다.
해외에서는 재즈피아니스트 케니 배런과 프레드 허쉬 등 유명 재즈 연주자들도 함께한다.
'원먼스 페스티벌'은 일상에서 함께하는 공연예술을 추구하는 일종의 문화운동 성격을 띤다. 국내외의 수많은 음악가와 기획자, 관객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이번 축제는 '더하우스콘서트'가 2013년 시작한 '원데이 페스티벌'(ONE DAY festival)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원데이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한날한시에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하는 것이다. 2013년에는 국내 각지에서 294명의 예술가가 65개 공연을 했고, 지난해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3개국 예술가 400여 명이 94개 공연을 펼쳤다.
박창수 대표는 "문화는 단지 유흥의 도구가 아니라 이 세계의 가치관이자 정신"이라며 "이번 축제는 단순히 규모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넘어 하루가 아닌 한 달, 한 달이 아닌 매일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지속적인 문화환경을 만들자는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추후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관람료는 무료부터 2만원까지. 문의 ☎ 02-576-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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