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혈세 낭비"…포항시에 주민감사청구·주민소송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0 11:51:54
△ 포항테크노파크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테크노파크>>
"100억 혈세 낭비"…포항시에 주민감사청구·주민소송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시 참여예산네트워크가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 2단지 조성사업 무산으로 100억원대 혈세가 낭비됐다며 포항시에 대한 주민감사청구와 주민소송에 들어간다.
참여예산네트워크는 10일 포항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포항시가 상수도보호구역을 무시한 채 입지를 선정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17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업체 손실은 물론 시가 직접 투자한 세금 60억원이 삽질 한번 못해보고 날아갔다"며 "당시 사업을 결정한 박승호 전 시장과 관계자들을 상대로 포항시가 손해배상과 구상권 청구를 하도록 주민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지역 1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참여예산네트워크는 조만간 대 시민 홍보에 나서 300명 이상 동의를 얻는 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포항시는 2008년 5개 건설업체와 함께 남구 연일읍 학전리 터 165만여㎡에 포항TP 2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했으나, 일부 부지가 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돼 사업이 무산됐다.
자본금 300억원 중 운영비, 금융비용 등으로 171억원을 써 버려 최대 투자기업인 포스코건설이 포항시를 상대로 92억원을 돌려달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참여예산네트워크 관계자는 "무책임한 지방행정에 경종을 울리고 포항TP 2단지 조성사업과 같은 황당한 예산낭비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이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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