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새벽…김성호 개인전

이현진 기자

winjinjin@hanmail.net | 2015-06-10 08:16:55

△ 김성호 '새벽-한강'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1989년부터 한결같이 도시 야경을 그리고 있는 김성호(53)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7일 시작된다.

도로, 강, 버스, 건물, 도시 근교 산의 풍경 등 다양한 대상을 배경으로 하는 그의 작품은 깊은 밤 또는 새벽을 시점으로 한다.

'빛으로 그린 새벽'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에선 한강, 명동, 을지로, 부산 해운대, 광안대교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소개된다.







작가는 "졸업 이후 암울한 시기를 보내던 시기에 깜깜한 도시 풍경이 마음에 들어오더라"며 "당시에는 친구들이 취업이냐 전업화가의 길이냐를 두고 고민하던 때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다음날 그 장소에 다시 갔더니 가로등, 달빛, 건물들이 적막하게 다가와 스케치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된 작가의 작업은 풍경에 사람이 더해지면서 다채로운 모습을 띠게 됐다.

'새벽-광안대교'라는 작품에선 도시의 불빛이 밝게 보이고 '새벽-남산에서 본 명동'에선 회색빛 하늘과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려한 불빛이 묘사돼 있다.

작가는 "빛을 품은 새벽, 평화로움과 고요함, 빛의 역동성과 분주함을 담았다"며 "나만의 독특한 해석을 통해 기존의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자신의 그림은 삶을 향한 따뜻한 위로라고 말하는 작가는 "이제는 도시 야경에서 좀 벗어나 낮 풍경 등 다른 것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작품에 변화를 줄 시기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30일까지다. ☎ 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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