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보험자 민영병원 비용, 보험적용 대비 3.4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10 07:55:00


"미국 비보험자 민영병원 비용, 보험적용 대비 3.4배"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민영병원에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 부과하는 진료비가 보험 적용을 받는 사람에 비해 평균 3.4배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보건전문 학술지 '헬스 어페어스'에 따르면 미 존스홉킨스대학 제러드 앤더슨 교수와 워싱턴앤드리 대학 게 바이 교수가 이 학술지 6월호에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이 산출했다.







미국에서는 3억2천여만 명의 전체 인구 중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13%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앤더슨 교수와 바이 교수는 2012년 메디케어(노령층 의료지원제도)를 통해 보험금이 지급된 사례를 기준으로 같은 해에 진료가 이뤄진 미국 내 4천여 개 병원의 진료비 청구 내역을 분석했다.

이들은 "메디케어 적용을 받은 사람이 100달러(약 11만2천원)를 지불했다면 보험 적용을 못 받은 사람은 같은 진료를 받고도 340달러를 낸 셈"이라며, 일부 병원에서는 보험 적용을 받았을 때와 비교해 10배 가량의 진료비를 청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1984년에 비보험 진료비의 보험 적용 진료비 대비 비율이 평균 1.35였지만, 2004년에는 3.07, 2011년에는 3.30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민영병원들이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제도)에서 물가상승분 만큼 급여비를 충분히 올리지 않았고, 따라서 의료보험 환자를 진료할 때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줄곧 주장해 온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미국에서 건강보험료가 왜 꾸준히 증가하는지, 그리고 '의료 파산'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민영병원들로 구성된 미국병원협회(HCA)는 성명을 통해 연구자들이 "비보험 환자도 자선단체의 지원이나 병원의 자체 할인제도를 통해 민간 의료보험에 준하는 진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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