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비 75% 부담" 충북도 무상급식 분담 '수정안' 제시
"학교 태양광 시설도 지원" 정정순 행정부지사, 김병우 교육감 예방해 설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9 10:34:02
△ 얼굴 맞댄 이시종·김병우…무상급식 함구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26일 지사 집무실에서 만나 괴산 유기농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에 서명했다. 그러나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무상급식비 분담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2015.5.26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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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비 75% 부담" 충북도 무상급식 분담 '수정안' 제시
"학교 태양광 시설도 지원" 정정순 행정부지사, 김병우 교육감 예방해 설명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무상급식비 분담금을 놓고 충북도교육청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오던 충북도가 분담액 '수정안'을 제시하고 나서 양측의 갈등이 해소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정정순 행정부지사는 전날 오후 김병우 교육감을 예방, 도가 식품비의 75%(386억원)를 부담하고, 일선학교 태양광 시설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는 올해 무상급식비 총액(당초 예산 기준 914억) 가운데 식품비(514억)의 70%(359억원)만 부담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뒤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며 배수진을 쳐 도교육청과 마찰을 빚었다.
식품비의 75%를 부담하게 되면 도와 시·군은 27억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정 행정부지사는 또 이시종 지사와 김 교육감의 공약인 '냉방·찜통 교실'을 없애기 위해 학교 태양광 시설 설치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도가 제시안 수정안에 대해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김광호 부교육감은 "수정안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내용은 이미 충북도가 제안했던 것이라 새로울게 없다"면서 "물가상승률과 학생 1인당 지원금 등을 고려하면 도가 내야 하는 무상급식비 분담금은 작년 수준 이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도는 2013년에 467억원, 2014년에 434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김 부교육감은 "도교육청이 인건비와 운영비를, 도가 식품비 전액을 각각 부담하는 게 (양측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양측이 밝힌 '무상급식비 50대 50 분담 원칙'을 지키려고 한다면 도가 최소한 식품비의 90%(457억원)을 부담해야한다는 얘기이다.
장선배 도의원은 이날 개회하는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을 상대로 대집행부 질문을 통해 무상급식 갈등 해법 제시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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