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청주∼중국노선 타격…운항 잇따라 취소
연간 이용객 200만명 돌파 목표 '위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8 15:25:37
△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전국적으로 메르스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8일 청주공항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항공기 탑승절차를 밟고 있다. 2015.6.8 vodcast@yna.co.kr (끝)
메르스 여파 청주∼중국노선 타격…운항 잇따라 취소
연간 이용객 200만명 돌파 목표 '위태'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청주국제공항을 오가던 중국 노선 운항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순항을 이어가던 청주공항 이용객 감소가 불보듯 뻔해, 연간 이용객 200만명 달성 목표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길상항공의 청주∼상하이 푸둥 노선 HO1370편(주 4회) 운항이 지난 8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한달간 전면 취소됐다.
청주∼항저우 노선의 동방항공 MU2062편(주3회) 역시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남방항공 역시 청주∼선양 노선 CZ690편(주3회)과 청주∼하얼빈 CZ6056편(주2회) 노선에 대한 운항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항공의 청주∼베이징 노선 JD306(주2회)편도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한 중국 항공사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꺼리면서 이용객이 급감했다"며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운항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의 국제노선 정기선 운항의 경우도 사정이 비슷하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만석에 가까웠던 180석 규모의 항공편이 메르스가 터진 이후에는 40여석만 채우는 수준으로 이용객이 급감한 상태"라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 덕분에 운항 여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연간 이용객 200만명 돌파라는 목표 달성이 무난하게 점쳐졌던 청주공항에 복병이 등장한 것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지난 1월∼5월 청주공항 이용객이 82만2천757명을 기록, 지난해 동기간보다 33.6%(61만5천73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57만4천219명, 국내선은 24만8천53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달까지 순항했던 청주공항은 당장 예약 취소 사태로 중국노선 운항 취소가 속출하면서 이용객 유치 목표 역시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초기에는 큰 영향이 없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이용객 추세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표 달성을 따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되며 우선은 메르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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