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주일 맞은 종교계도 비상
손 소독제 비치…미사·예배 참여자 줄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7 21:56:36
메르스 여파 주일 맞은 종교계도 비상
손 소독제 비치…미사·예배 참여자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주말 교회를 찾는 이들이 줄어드는 등 종교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명동성당은 7일 출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예배당에 들어갈 때 신자들이 손가락에 적시는 성수를 당분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신자는 평소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수원교구의 경우 각 본당에 전달한 '메르스에 따른 긴급 임시 사목적 조치'에서 메르스가 의심되거나 확진 받은 신자는 미사 참석 대신 본인이 원하는 기도로 주일 의무를 대신하도록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도 이날 교회 입구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교회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아동들에게 일회용 손 세정제를 직접 나눠주는 등 예방 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12일로 예정됐던 '영광대학교 하계수련회' 등 기도원에서 열기로 한 예배와 집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정부와 온 나라가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인 만큼 교회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자 한다"며 "일반적인 예방책과 함께 수요말씀강해와 금요성령대망회 예배 시 진행되던 교역자들의 일반성도 안수를 잠시 중지하고 교구에서 성도들을 안수할 때에도 성도가 요청하는 경우에 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요일 예배를 위해 교회를 찾는 대신 실시간 인터넷 예배로 대체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주요 사찰들도 일요법회가 열리는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대형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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