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 다녀온 호흡기질환자는 메르스 검사 검토"(종합)
유럽질병통제센터, 한국 메르스 확산 이후 지침 갱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7 17:43:47
EU "한국 다녀온 호흡기질환자는 메르스 검사 검토"(종합)
유럽질병통제센터, 한국 메르스 확산 이후 지침 갱신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김태균 기자 = 유럽질병통제센터(ECDC)가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를 이유로 "한국의 의료기관을 접촉한 호흡기질환 환자들은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CDC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의 위험도 평가'에서 "아라비아 반도(중동 지역)의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ECDC는 한국 여행에 대한 감염 위험성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다.
ECDC가 MERS-CoV의 위험성 평가를 갱신한 것은 3월8일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기존 평가서에는 MERS-CoV 바이러스 검사에 대한 권고 사항이 없었다.
ECDC는 "한국에서 MERS-CoV바이러스 감염 집단이 다수 발견된 것을 계기로 위험성 평가를 갱신한다"며 국내 환자 발생 경로와 현황 등을 그림과 도표를 이용해 자세히 설명했다.
ECDC는 "한국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은 예상 못한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MERS-CoV 감염 사례가 중동 이외 가장 큰 규모인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 발생이 소수 병원 내로 국한돼 있다"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ECDC는 "한국의 최초 메르스 감염자가 중동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했거나 낙타에 노출됐다는 기록이 없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바이러스가 알려지지 않은 채 계속 전파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감염원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3일 한국의 메르스 위험 보고서에서 "중동 바깥에서 일어난 병원 내 감염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강조하면서도 "지금껏 확인된 한국 감염 사례는 모두 적절한 전염 방지 조처를 하기 전에 발생했고 중동에서 나타난 병원 내 감염 패턴을 밟아가고 있다"고 보수적 평가를 내놨다.
WHO는 보고서에서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확산을 억제할 것"이라면서 "한국에 대해 여행 제한이나 출입국 질병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HO는 다음주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이 이끄는 합동 조사단을 한국에 파견해 메르스 전파 원인과 양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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