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20살 나이 '현지시찰' 기록 첫공개

전문가들 "최고지도자로서의 정통성 부각 의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7 17:17:29

△ 북한, 김정은 20살 나이 '현지시찰' 기록 첫공개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2010년 공식 후계자 지명 훨씬 이전의 '현지시찰' 기록을 처음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7일 '김정은 인민군대 사업 현지지도 주체104(2015) 4-5'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신창양어장 현지지도 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영상에 등장한 대형 비석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2004년 7월11일을 비롯해 여러 차례 신창양어장에 방문했다는 내용이 붉은 글씨로 적혀 있다. 2015.6.7 nkphoto@yna.co.kr

북한, 김정은 20살 나이 '현지시찰' 기록 첫공개

전문가들 "최고지도자로서의 정통성 부각 의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2010년 공식 후계자 지명 훨씬 이전의 '현지시찰' 기록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32살로 젊은 나이인 김정은 제1위원장의 '최고지도자'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TV는 7일 '김정은 인민군대 사업 현지지도 주체104(2015) 4-5'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신창양어장 현지지도 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건립된 신창양어장은 제810군부대 산하 기관으로 철갑상어, 송어, 용정어 등을 양식한다.

이 영상에 등장한 대형 비석에는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 4월19일 방문했다는 사실과 함께 김정은 제1위원장이 2004년 7월11일을 비롯해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내용이 붉은 글씨로 적혀 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어버이수령의 영도사적이 깃들어 있는 양어장을 전국의 본보기가 되게 꾸리고 양어사업을 현대화, 과학화하여 군인들에게 신선한 물고기를 더 많이 공급할데 대한 귀중한 가르침을 주시었다"고도 소개됐다.

최근까지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가장 과거의 공식 행보는 지난 2008년 11월의 공군 제1016부대 시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석의 기록이 사실이라면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스무살 무렵 이미 현지지도를 다녔다는 의미가 된다.

즉 김정은 제1위원장이 2010년 9월28일 노동당 당대표자회에서 3대세습 후계자 지위를 공식화한 시점보다 최소한 6년 전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는 것이다.

당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1998년 스위스 유학에서 돌아와 국내에 머물던 시절로 알려졌다. 그의 신상에 대해서는 인민군에 입대해 복무했다는 설 등이 분분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최고지도자로서 정통성, 위대성을 부각하고자 북한이 과거 기록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방문 자체가 거짓일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과거 방문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경험이 부족하지 않고 후계자로서 정통성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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