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메르스 병원' 발표 오류에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통제하나"

첫 환자 발생 18일만에 병원명 공개에 '뒷북행정' 비판론…"늦었지만 다행" 반응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7 15:29:38

△ 답하는 문형표 장관, 머리 만지는 최경환 총리대행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조치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메르스 병원' 발표 오류에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통제하나"

첫 환자 발생 18일만에 병원명 공개에 '뒷북행정' 비판론…"늦었지만 다행" 반응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부가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방문한 병원을 공개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뒷북행정' '진작 공개했으면 확산을 막았을 것"이라고 비판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klaa****'는 진작 공개했으면 이렇게까지 (메르스가) 확산하지도 않았을 텐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했고, 'ty20****'는 "(병원) 명단이 24개가 아니라 1개가 될 수도 있었는데…. 이런 사태를 해결해나갈 체계적인 시스템도 없고 책임자들은 눈치를 보느라 민첩한 대응도 못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ghdd****'도 "진작 발표했으면 확산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꼭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정부가 발표한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병원과 경유 병원 명단에서 오류가 발견되자 온라인에서는 "병원명도 모르고 어떻게 통제한다는 말인가"라는 등 비판의 글들이 쇄도했다.

누리꾼 'koob****'는 "자기들이 발표한 병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다른 건 오죽하겠나"라고 적었고, 'juke****'도 "병원 이름도, 소재지도 잘못 알고 있는데 어떻게 확실히 통제한다는 말을 믿나"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네이버 이용자 'tokk****'는 "오늘에서야 공개한다고 했을 때부터 어이가 없었는데 내가 알고 눈으로 직접 확인한 병원이름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걸 보고 그냥 포기했다"며 "뉴스를 보는 일도 더는 의미도 없는 것 같고, 본인 목숨은 본인이 지켜야 한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병원의 주소를 '여의도구'로 잘못 표기하고 동명의 다른 지역 병원 주소를 적는 등 기본적인 정보에서 오류가 발견되자 조소가 나오기도 했다.

'jgse4****'는 "이렇게 중대한 발표에서 주소를 틀리다니 (병원 공개한) 박원순·이재명 시장에게 밀려 만든 졸속 자료인 듯"이라고 적었고, 'ptty****'는 "이미 조사한 걸 발표하는 데 이런 실수가 나올 수 있나? 아예 발생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늦었지만 병원 명단 공개로 이제라도 관련 정보를 알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지병으로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누리꾼 'aeny****'는 "다음 주 목요일에 병원에 가야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데 가도 되는지 며칠을 고민했었다"며 "명단이 공개되니 우선 안심하고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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