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넷중 한명 "돈 때문에 인간관계 제한 느껴"
학교와 정부에 가장 바라는 것은 '등록금 추가 지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7 05:45:00
서울대생 넷중 한명 "돈 때문에 인간관계 제한 느껴"
학교와 정부에 가장 바라는 것은 '등록금 추가 지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서울대 학부생 4명 중 1명꼴로 경제적 문제로 인해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7일 학내 자치언론인 '서울대저널'에 따르면 저널이 학부생 502명을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136명(27.1%)이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연애나 과 행사 참가 등 인간관계가 제한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이 답한 응답자들의 평균 월 가구소득은 513만원(±43만원)인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은 757만원(±54만원)으로 소득 수준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 중 5.8%가 현재 빚을 지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은 더욱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부채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51.7%가 '경제적 상황 때문에 인간관계가 제한된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부채가 없는 응답자는 25.9%만이 그렇게 답했다.
빚이 있는 가난한 학생들은 학교 성적도 좋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평점이 B-를 뜻하는 2.7 미만(만점 4.3)인 학생을 파악했을 때 부채가 있는 학생 중에서는 20.0%가 평점이 2.7이 안 된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는 5.0%만이 평점이 2.7 미만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학교와 정부에 가장 바라는 것으로 추가적인 등록금 지원을 꼽았다. 국가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만으로는 대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학생들은 '학교가 어떤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경제적 지원을 해주길 원하나'(최대 2개 응답 가능)라는 질문에 등록금(54.5%), 교환학생 등 학교프로그램 참가비(35.5%), 교재비(35.2%)를 주로 꼽았다.
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경제적 지원을 해주길 원하는 분야'(최대 2개 응답 가능)에 대해서는 등록금(59.9%), 주거비(37.0%), 생활비(35.8%)라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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