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국발 여객기·여행객 특별 관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6 11:14:29


홍콩, 한국발 여객기·여행객 특별 관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발 여객기를 공항 내 일부 지역에만 착륙하도록 하는 등 한국발 여객기와 여행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6일 항공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에서 오는 모든 여객기는 5일(현지시간)부터 공항 내 특정 장소에 착륙해야 하며 한국발 여객기를 이용해 홍콩으로 온 승객은 지정된 게이트로만 공항 건물로 들어올 수 있다.

이 게이트에서는 위생 검사관들이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시행하고서 열이 있는 여행객을 별도로 분류해 공항에서 2차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 발열 증세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여행객이 한국 병원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서 격리된 채 메르스 감염 검사를 받는다.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되면 홍콩 위생서 산하 위생방호센터 공공위생실험사무소의 메르스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병원 격리 병실에서 퇴원할 수 있다.

최근 14일간 서울 의료기관을 방문한 여행객들을 특별 관찰해 온 홍콩 정부는 한국 정부가 메르스 감염 환자가 있는 병원을 공개하지 않자 4일부터 특별 관찰 대상을 한국 내 모든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이들로 확대했다.

지난 3일 일행과 함께 서울에서 마카오로 가려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경유지인 홍콩 공항에서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후에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은 5일 공항 검역소를 방문해 "홍콩 정부는 한국 내 전염병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홍콩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고 추가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렁 장관은 "4일 홍콩주재 한국총영사에게 정보가 가능한 이른 시간에 상세하게 공개된다면 여행객들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광동 홍콩주재 한국총영사는 "렁 장관이 4일 오찬에서 한국과 홍콩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메르스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면 홍콩 방문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표명해 외교부에 전달했다"며 "홍콩 정부와 정보 교환이 잘 이뤄지고 있으며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홍콩에서 격리된 한국인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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