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연준의장 "회의록 유출 의회요구 제한적 수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6 04:34:30
△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옐런 미 연준의장 "회의록 유출 의회요구 제한적 수용"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록 유출 의혹에 대한 미 의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제한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젭 헨살링(공화·텍사스)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 시점에서의 (유출 여부 수사 사건) 기록 제공은 현재 진행 중인 (법무부의) 수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어 "법무부와 연준 감사관실에서 (유출 의혹사건) 수사를 마쳤다는 연락을 받은 다음 의회의 요구를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012년 9월 정례회의 내용을 담은 회의록을 같은해 10월 4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한 미국의 투자정보제공업체가 하루 전날 매우 상세한 회의 내용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회의록이 사전에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21일 모든 연준 직원과 모든 해당 투자정보제공업체 직원 사이의 통신 내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미 의회의 요구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최근 연준에 대한 의회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2월 미 하원 금융위원회의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서도 공화당 의원들은 '통화정책을 운영할 명확한 규칙이 필요하다'거나 '연준의 운영 구조에 행정부의 영향력이라는 위협이 존재한다'고 주장했지만,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의장은 "연준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며 이런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