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 만난 학부모·교장 "휴교령 내려 달라"
화성오산 교육지원청서 학교장·학부모 22명 대상 간담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5 19:02:41
△ 황우여 부총리, 메르스 관련 학부모·교직원 면담
(오산=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5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이 메르스와 관련해 화성, 오산지역 유치원·초·중·고 학부모와 교장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교육부 장관 만난 학부모·교장 "휴교령 내려 달라"
화성오산 교육지원청서 학교장·학부모 22명 대상 간담회
(오산=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마련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학교장·학부모 간담회에서 "휴교령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유치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불안한 마음으로 유치원을 보내고 있다. 교육부가 왜 휴교를 결정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걱정했다.
이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휴업 일정이 다르면 집에서 자녀를 보호하기 어렵다"며 통일된 대책도 요구했다.
화성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은 "지금 상황은 국가적 재난 수준이나 다름없다. 지금은 휴업이 아니라 휴교를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교장도 "휴업을 하더라도 일정기간 수업일수를 조정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연간 이수해야 하는 수업시수는 단축할 수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하루 몇시간씩 보충수업을 해야한다"며 휴업이 장기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메르스 확산으로 교육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고충도 털어놓았다.
한 고등학교 교장은 "학교가 휴업한 가운데 이달 22일 축구 전국대회가 열린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당장 다음 주부터 합숙훈련을 해야해서 걱정이 많다. 이런 대회는 취소나 연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건교사가 없는 소규모 학교에 대한 각별한 메르스 예방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황 부총리는 앞으로 메르스 대책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휴교에 대해서는 "최근 시·도교육감들과 심각하게 검토했으나 위기단계가 주의인 지금 이 시점에서는 휴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어떻게 메르스에 대처하느냐가 학생과 학부모에 미치는 효과가 큰 만큼 수고스럽겠지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관련 학교 휴업현황과 예방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화성·오산 지역 공립유치원 원장, 초·중·고등학교 교장과 학부모 2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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