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러시아 영화·연속극 상영 금지

우크라정부 금지 목록 공개·"러시아적 이데올로기 전파 차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5 17:56:19

우크라서 러시아 영화·연속극 상영 금지

우크라정부 금지 목록 공개·"러시아적 이데올로기 전파 차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럽화를 추진하며 옛 소련 잔재 청산에 나서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화 상영까지 금지했다.

BBC 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4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 영화를 영화관에서 상영하거나 러시아 연속극을 TV에서 보여주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이 발효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부터 상영이 금지된 162편의 러시아 영화와 연속극 목록을 공개했다.

금지 목록에는 우선 러시아의 사법기관, 군대, 다른 무력 부서 등을 선전하는 영화나 연속극 등이 포함됐다.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나 어린이 만화영화 등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률 위반자는 최대 2천600달러(한화 약 3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3월 의회가 채택하고 이후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서명한 정보공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정보공간을 통한 러시아적 이데올로기 전파를 막는다는 취지로 이같은 법률을 제정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엔 공산주의 사상과 공산당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한 바 있다.

새 법률은 1917~1991년 존재했던 우크라이나 공산정권과 나치 독재 체제를 범죄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공산주의와 나치즘과 연관된 상징물을 포함하는 선전물을 공개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동시에 공산주의를 강령으로 하는 공산당도 금지됐다.

포로셴코 정권은 러시아를 침략자로 규정하고 옛 소련 및 러시아의 잔재를 청산하고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하기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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