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찾은 문재인 "지금은 다툴때가 아니라 힘을 모을때"
남경필 만나 메르스 긴급대책회의…"경기도 잘한다. 야당이 지원·협력하겠다"
남 "정치권이 뭉쳐 막연한 공포 막아달라"·"자가격리자 일대일 모니터링 하겠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5 12:42:10
△ 문재인 대표, 메르스 문제 논의 위해 경기도 방문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메르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을 방문, 참석자들과 메르스 확산 대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남경필 경기도지사. 20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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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찾은 문재인 "지금은 다툴때가 아니라 힘을 모을때"
남경필 만나 메르스 긴급대책회의…"경기도 잘한다. 야당이 지원·협력하겠다"
남 "정치권이 뭉쳐 막연한 공포 막아달라"·"자가격리자 일대일 모니터링 하겠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5일 오전 11시 10분께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자 경기도청을 방문, 여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났다.
지난 3월10일 문 대표가 직접 경기도지사실을 찾아와 남 지사를 만나 상생과 서민경제 살리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데 이어 두번째로 갖는 야당 수장과 여당 광역단체장과의 이례적인 만남이다.
문 대표는 경기도의 메르스 대응조치에 대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야당은 초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긴급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메르스 정보공개가 제대로 안 되고, 정부와 지자체간 정보공유도 이뤄지지 않으며, 위기관리조치도 즉각 안 돼 국민들이 볼 때 너무나 답답한 상황"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다툴 때가 아니라 문제해결에 힘을 모을 때다. 초기 대응의 실패와 안일한 정부인식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나중의 일이다.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리자"라고 말한 뒤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체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지사도 "정치권이 막연한 공포의 확산을 앞장서서 막아달라. 정치권은 하나로 뭉쳐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메르스 확산저지에 초당적인 협조를 문 대표에게 당부했다.
문 대표는 특히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하게 정보공유를 하고 즉각적이고 빈틈없는 조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경기도가 잘 대처하고 있는데, 필요한 것을 얘기하면 야당이 초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 지사는 문 대표의 거듭된 호평에 "직접 방문해 격려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메르스라는 질병과의 전쟁과 공포심과의 전쟁, 두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질병과의 전쟁은 정부, 지자체, 전문가가 총력을 기울여 싸워 이겨내겠다. 공포와의 전쟁은 정치권이 책임을 다해 막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대표와 함께 방문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 의원은 "다른 지자체나 병원은 메르스 확진환자 진단에 며칠씩 걸리는 데 경기도는 굉장히 빠르다"면서 "환자 조기확진을 위해 국가가 총력을 기울이도록 국회차원에서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미애 최고의원이 "자가격리자에 보건당국이 하루 두 번 하는 전화가 메르스 확산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어서 실효적인 대책을 지자체에서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남 지사는 "오늘 오후부터 자가격리자 집마다 인력을 파견해 일대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와 야당 대표와의 메르스 긴급대책회의는 20여분만 언론에 공개되고 나머지 20여분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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