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냐 강행이냐…충북 지자체 엇갈린 '메르스 대응'
제천 "확산 우려" 행사 전면 취소…충주·단양 "되레 불안감 부추겨" 예정대로 추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4 11:31:28
취소냐 강행이냐…충북 지자체 엇갈린 '메르스 대응'
제천 "확산 우려" 행사 전면 취소…충주·단양 "되레 불안감 부추겨" 예정대로 추진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충북의 지방자치단체들의 선택이 엇갈리고 있다.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메르스 감염을 차단하겠다며 계획했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지자체는 오히려 행사 취소나 연기가 주민들의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며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천시는 메르스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함에 따라 오는 6일 오전 모산동 충혼탑에서 열 예정이던 제60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 유공자와 유족, 기관단체장, 공무원, 군인, 시민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제천시는 또 2015 제천한방포럼과 청풍호 오토캠핑장 개장식(5일), 인라인 트랙대회(6일)도 취소했다.
6∼7일 청풍명월 하키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전국 하키대회는 연기했고, 웃음치료사업(10∼12일), 아름다운 주말 장터(13일)는 취소했다.
앞서 제천시는 5일 금요힐링콘서트와 7일 도지사배 박달재 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취소한 데 이어 10∼13일 세명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리듬체조경기대회도 취소하기 위해 대한체조협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충주시는 5일 150명이 참석하는 환경의 날 행사를 비롯해 소규모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모두 취소하면 오히려 불안감을 더 키우게 되고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지역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대신 방역 작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단양군도 비슷한 입장으로, 이미 계획된 크고 작은 행사들에 대해 아직까지 취소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