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보고, 사고…부산 백화점 문화쇼핑 공간으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4 11:05:58
미술품 보고, 사고…부산 백화점 문화쇼핑 공간으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백화점들이 미술품을 보고, 사는 문화쇼핑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5일 개막하는 '2015 부산국제아트페어'에 맞춰 아트 경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롯데 센텀시티점 2층 라운지에서 진행되는 아트경매에는 모두 16점의 작품이 출품돼 경매방식으로 주인을 찾는다.
패션의류나 잡화, 명품 등을 판매하던 백화점에서 미술작품을 일반판매도 아닌 경매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은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10층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난 3월과 4월 'Be my love'와 '러버덕'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는 월평균 2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몰렸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 광복점은 앞서 지난해 11월 미술작품 온라인 경매를 진행해 일주일 만에 1억원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 광복점은 갤러리와 고객 편의공간 등에서 8월 말까지 부산 출신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Y-Stage'도 연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개점 때부터 6층에 신세계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미술품 전시와 판매를 해오고 있다.
2012년부터는 해마다 미술계 신진작가와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전문가를 매칭하는 '멘토링'전을 열어 창작 열의를 북돋우고 있다.
백화점 측에서도 작가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의 작품 제작비를 후원하며 지역 미술시장 육성을 지원한다.
갤러리 등 특정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일반 매장에서도 미술작품이 등장하기도 한다.
롯데 센텀시티점 2층 매장에 입점한 '끌로드사파'라는 아트숍에서는 각종 작품을 전시하고, 동시에 판매까지 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지역 백화점들이 미술작품 전시,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백화점 매출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미술 전시회를 계기로 고객들을 모으는 '집객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작품 판매와 함께 백화점 매출확대 효과도 얻고 있다.
지역 백화점 한 관계자는 "미술 작품은 이제 어엿한 백화점의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라며 "고객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백화점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 관련 행사와 이벤트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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