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고등어 잡으러 가요"…대형선망 5일 출어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4 11:11:35

△ 대형선망어선에서 잡은 고등어, 전갱이가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된 모습.<연합뉴스 DB>>

"'국민생선' 고등어 잡으러 가요"…대형선망 5일 출어식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연근해 고등어와 전갱이 등을 주로 잡는 대형선망 업계가 휴어기를 끝내고 5일 오전에 출어한다.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과 부산시는 안전조업과 만선을 기원하며 5일 오전 9시 30분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대형선망 초출어식(初出漁式) 기념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선망업계가 그동안 자체 출어식을 연 적은 있지만 부산시와 함께 공식 출어식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식적인 출어식 행사를 열게 된 것은 망망대해에서 파도와 싸우는 1천700여 명 선원의 안전조업을 기원하는 한편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다.

'국민 생선'인 고등어를 주로 잡는 선망어업을 전국에 알리고 출어행사를 관광상품으로 연결, 해양수산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다.

행사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김규옥 부산 경제부시장,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재중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계의 축사, 만선안전기원문 낭독, 출항 환송 퍼포먼스 등 순으로 열린다.

대형선망어업은 부산의 시어(市魚)이자 '국민 생선'인 고등어를 주로 잡는 지역 전통 수산업이다.

매년 4월 말부터 1개월간의 자율 휴어기를 가진 뒤 6월부터 조업에 나선다.

조합 소속 선망선단 140여 척은 제주도 근해, 서해, 거문도, 대마도 부근에서 주로 고등어, 전갱이, 삼치, 오징어 등 회유성 어종을 잡는다.

이 가운데 고등어가 전체 어획량의 70%를 차지한다.

지난해 대형선망업계에서 잡은 16만3천500t 가운데 고등어가 74%인 12만2천600t에 달했다.

대형선망 어선에서 잡은 고등어는 전국 소비량의 80% 가량에 이를 정도로 국민 식탁에 주는 영향력이 크다.

그러나 주로 구이용이나 조림용으로 쓰는 큰 고등어가 최근 잘 잡히지 않아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고등어 1㎏의 평균 도매가격은 4천920원으로 1년 전(3천92원)보다 42.6%나 올라 '금고등어'가 되고 있다.

2000년대만 해도 대형마트 등 시중 소매점에서 파는 고등어 무게는 450g 안팎이었으나 최근에는 300g 내외가 주를 이룬다.

한창은 대형선망조합 지도과장은 "올해는 큰 고등어가 많이 잡혀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대형 선망이 잡는 고등어는 일본 앞바다에 서식하는 태평양계군의 고등어와는 달리 우리 앞바다인 제주도 연근해와 서해에서 잡는 것이어서 일본의 원전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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