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늘어나는 메르스 확진 환자에 "아침이 무섭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4 11:27:01
△ 경기도 수원의 한 건강검진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은 시민과 의료기관 관계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늘어나는 메르스 확진 환자에 "아침이 무섭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 결과는 주로 새벽에 나온다. 이런 패턴 탓에 누리꾼들은 "아침이 오는 게 무섭다"는 반응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뉴스를 보면 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나오기 때문이다.
4일에도 오전 4시 42분께 의사 1명을 포함한 5명이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메르스 확진 환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free****'는 "새벽 2시 넘어서 잤는데, 6시 반에 눈이 떠지고 제일 먼저 뉴스부터 봤다. 잠도 깰 정도로 걱정된다"고 적었다.
'ky40****'도 "아침이 오는 게 무섭다. 평생 이리 뉴스에 집착해 본 적이 없는데 눈뜨자마자 휴대전화기를 잡는다"고 썼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의사가 서울에 소재한 대형병원에서 근무했다는 소식에 1천만 인구가 사는 서울까지 퍼지는 게 아니냐며 두려워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hure****'는 "평택과 서울은 다르다"며 "서울이 뚫리면 진짜 큰일이다. 학교, 기업 모두 비상사태에 들어가야 한다"며 걱정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어나는데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다음 이용자 '푸른초원'은 "내일모레부터 주말인데 이때 여기저기 갔다가 열차 타고 내려오는 사람이 뒤죽박죽이 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건 한순간일 수 있다"고 걱정했다.
네이버 아이디 'web0****'은 "난 아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마스크 쓰고 항상 자신도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지내야 한다. 지하철 등 사람 많은 곳에서 서로 조심합시다"라고 적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거쳐 간 병원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했다.
다음 닉네임 '노바'는 "어느 곳, 어느 병원인지를 밝혀라. 그래야지 그곳과 그 병원을 가지 않아야 전염이 안 되겠지? 쉬쉬한다고 메르스가 안 퍼지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네이버 이용자 'tony****'도 "A,B,C 놀이 그만 하고 병원 이름 밝히고 언제 그 병원에 갔던 사람들은 조심하라고 좀 알려라"라고 주장했다. 복지부가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병원 이름을 알파벳으로 대체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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