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영화제작자 차승재 수사

영화인력교육기관 물품액 부풀려 빼돌린 혐의…본인은 혐의 부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4 09:41:10

경찰,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영화제작자 차승재 수사

영화인력교육기관 물품액 부풀려 빼돌린 혐의…본인은 혐의 부인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 대표를 지낸 차승재(55)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차 교수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차 교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마포구의 한 영화인력 교육기관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 35억원 가운데 3억 5천만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기관이 교육용 장비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차 교수가 중고품을 새 제품인 양 사들이는 수법으로 구매액을 부풀리고 차액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 교수는 현직 대학교수여서 겸직이 금지된 탓에 형식상으로는 기관 운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배후에서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차 교수와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차 교수를 출국금지했으나 4월 차 교수가 중국 영화사업 관련 일정으로 출국이 필요하다며 출금 해제를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해제에 필요한 신원보증은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 의원의 신원보증은 하나의 참고사항일 뿐이며 차 교수가 출국하지 못하면 국익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문제가 있다고 해 전반적인 사유를 검토한 결과"라며 "실제로 금방 귀국했고 조사에도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영화 '타짜', '비열한 거리', '말죽거리 잔혹사', '살인의 추억' 등 여러 흥행작의 제작에 참여했으며 2007∼2012년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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