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장 "석촌호수 수위저하 용역결과 8월말 공개"

"풍납토성 주민 이주, 문화재청안이 바람직"…'관광 송파' 만들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4 09:00:06


송파구청장 "석촌호수 수위저하 용역결과 8월말 공개"

"풍납토성 주민 이주, 문화재청안이 바람직"…'관광 송파'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4일 석촌호수의 수위 저하 문제와 관련해 "석촌호수의 지하수위에는 현재까지 큰 변화가 없다"면서 수위 저하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송파구의 용역결과가 8월 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1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석촌호수 지하수위 변동 상황은 구내 14곳의 보조관측망을 통해 이전부터 관측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롯데월드타워 건립과정 등에서 19곳에 관측정을 추가로 설치해 지하수위 변화를 확인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큰 변화는 없다"며 용역결과가 나오면 수위 저하의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제2롯데월드 사고와 관련해서는 "10층짜리 건물을 짓는데도 작은 사고는 있을 수 있다"면서 "언론에서 과민반응을 하며 불안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영화관 재개장 이후에도 주차예약제와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 때문에 방문객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주차예약제 등 완화 필요성을 서울시에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주말에 우선 주차예약제 등을 푼 뒤 상황을 봐서 다시 규제를 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풍납토성 주민 이주 방안과 관련, 서울시가 너무 이상적으로, 인기 영합적으로 접근하는 바람에 주민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재청은 풍납토성 구역 중 문화재 핵심 분포 예상지인 2권역의 주민만 이주하게 하고 3권역은 건축 높이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2, 3권역의 주민을 모두 이주시키고 조기에 토지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주장해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재원 마련 등 측면에서 문화재청의 입장이 현실적"이라면서 문화재청의 방안대로 풍납토성 주민 이주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6기 1년간 청소년 정책에 특히 주력해 왔다면서 민선 5기 때 추진한 '책 읽는 송파'를 계승하는 '책 박물관' 건립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책 박물관은 재건축에 들어가는 가락시영아파트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가락시영아파트가 올해 연말 철거되면 내년께 박물관 시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송파에는 잠실관광특구와 한성백제도읍지, 123층 롯데월드타워라는 관광 자원이 있다"면서 "그동안 송파는 살기 좋은 주거중심지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여기에 '관광 송파'의 이미지를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박 구청장은 49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0년 송파구청장에 도전해 당선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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