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우주복만 입고 우주공간 헤엄친 지 50년
NASA 다큐멘터리 공개…1965년 소련 이어 미국 잇따라 성공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4 09:13:15
인류, 우주복만 입고 우주공간 헤엄친 지 50년
NASA 다큐멘터리 공개…1965년 소련 이어 미국 잇따라 성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올해는 인간이 우주복만 입고 우주 공간을 헤엄치는 '우주유영'(宇宙游泳·spacewalk)에 최초로 성공한지 50년이 되는 해다.
인류 최초로 우주 공간에 몸을 띄운 주인공은 옛 소비에트연방(소련)의 우주인 알렉세이 레오노프였다.
그는 1965년 3월 18일 보스크호드 2호 우주선 바깥으로 나가서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12분간 헤엄쳤다.
당시 그는 우주선과 우주복을 연결하는 15.5m 길이의 생명줄 한 가닥만 붙잡고 움직임을 조절했다. 물 속의 경우와 달리 무중력 진공 상태의 우주공간에서는 사지를 흔드는 자맥질만으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는 없기 때문에 '탯줄'(umbilical cord)이라고도 불리는 생명줄이 필요하다.
레오노프의 우주유영은 인류 최초의 '선외활동'(船外活動·extra-vehicular activity·EVA)이기도 했다. 즉 우주선을 타고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우주선을 벗어나서 활동한 첫 사례였다.
약 3개월 뒤인 같은 해 6월 3일에는 미국의 에드워드 화이트 2세가 제미니 제4호 우주선 바깥에서 21분간 우주유영에 성공해 두번째 우주유영자가 됐다.
당시 그는 7.6m 길이의 생명줄과 손에 든 분사기를 함께 이용해 움직임을 조절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 기관 소속이던 화이트가 우주유영에 성공한지 50년이 되는 3일 '수트 업'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약 32분인 이 다큐멘터리에는 우주 탐험에 관심이 많은 배우 존 크라이어가 해설자로 나와서 시청자들에게 우주유영의 50여년 역사를 소개하며, 우주유영을 한 우주인들이 인터뷰에서 털어놓는 경험담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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