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첼로스 "벼락성공 뒤에는 20년 피나는 연습 있었죠"

유튜브로 뜬 꽃미남 첼로 듀오, 내달 두 번째 내한공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4 06:00:12

△ <<소니뮤직 제공>>

투첼로스 "벼락성공 뒤에는 20년 피나는 연습 있었죠"

유튜브로 뜬 꽃미남 첼로 듀오, 내달 두 번째 내한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사람들은 우리의 유튜브 영상 하나, 지난 4년의 행보만을 보지만 그 뒤에는 20년여 년에 걸친 피나는 연습이 있었습니다."

말끔한 양복 대신 깃을 세운 가죽재킷을 입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땀이 범벅되도록 헤드뱅잉을 하는 무대 위의 두 남자. 연주하는 곡과 분위기는 마치 록밴드 같지만, 이들이 손에 든 것은 첼로다.

2011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Smooth Criminal)을 첼로로 연주한 유튜브 영상으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꽃미남 첼로 듀오 '투첼로스'(2Cellos), 스테판 하우저와 루카 술릭이다.



두 사람은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은 실력파 연주자다.

학업을 위해 머물던 런던에서 의기투합해 만든 이 영상이 순식간에 10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이후 두 사람은 엘튼 존, 레드핫칠리페퍼스, 조지 마이클 등 세계적인 팝스타, 록밴드와 공연하며 국제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2월에 내놓은 3집 음반에는 기존에 보여줬던 록, 팝 음악과 함께 클래식과 창작곡도 담았다. 현재 월드투어 중으로, 내달 한국 관객과도 만난다.

지난해에 이은 두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이메일로 먼저 만난 두 사람은 "우리가 가는 곳마다 반응이 좋다. 꿈꾸던 삶을 살고 있어 축복받은 느낌"이라면서도 지금의 성공이 결코 어느 날 갑자기 굴러온 행운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섯 살에 처음 첼로를 잡은 루카는 영국 왕립음악원을 나와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고 여덟 살부터 연주를 시작한 스테판은 '첼로의 거장'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를 사사했다.

"지금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공에 도달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그것을 지키면서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유튜브 화제의 인물로 시작해서 음반을 내는 아티스트로 한 걸음 더 나아갔고, 이제 라이브 공연을 하고 투어를 다니며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됐죠.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창조적인 생각을 하면서 음악을 계속 해나가고 싶습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점점 향이 좋아지고 맛이 풍부해지는 와인 같은 그룹"이라고 자평했다.

그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마이클 잭슨, 콜드플레이, 너바나 등 팝음악과 클래식 음악을 함께 들려준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시작했다가 점점 미친 듯이 연주할겁니다. 해마다 우리는 점점 더 광적으로 연주를 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작년 콘서트보다 과격해질 예정입니다.(웃음)"

공연은 내달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관람료는 5만5천∼11만원. 문의 ☎ 02-568-8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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