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개혁 외부에 맡겨야"…쇄신안 봇물 터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4 00:01:30

"FIFA 개혁 외부에 맡겨야"…쇄신안 봇물 터져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의혹의 '몸통'인 제프 블라터 회장이 사임하면서 FIFA는 수술대 위에 놓인 형국이 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블라터 회장의 퇴진으로 그칠 게 아니라 차제에 국제축구계의 문화 자체를 바꾸는 대대적인 정풍(整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NYT는 "비밀주의, 부패, 개인의 부(富) 축적에 따른 악취 나는 문화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면서 "FIFA가 신뢰를 다시 회복하려면 투명성과 책임성 면에서 신속하고도 대폭의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시되는 것이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청산하는 과정을 본떠 '축구진실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판사, 변호사, 조사관들과 함께 일종의 공개 청문회를 열어 국제 축구계 관계자들의 '고해성사'를 듣는 방안이다. FIFA가 '비리 보고서'를 펴내는 방법도 있다.

비리를 저지른 잘못을 먼저 인정하고 관용이나 사면을 구하는 접근법이다.

그런가 하면 "개혁을 하려면 올림픽 약물검사 하듯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독립적 지위의 외부 조사관들에게 '메스'를 맡기자는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TI)는 전날 성명에서 "개혁은 FIFA 내부로부터, 더는 신뢰받지 못하는 인사들한테서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FIFA에 의해 임명되거나, FIFA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이 나서야 하고, 조사 및 보고서 작성에서도 정치적 외풍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라고 할 수 있다.

FIFA 쇄신 방안은 지난 몇 년간 무수히 제안됐다.

FIFA 회장과 집행위원들을 임기제로 바꾸고, 집행위에 대한 감시를 위해 외부 인사를 포함시키며, 각종 계약을 공개 입찰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현금 거래는 원천 차단하고, 정책결정 과정에 더 많은 여성을 참여시키며, 고위 간부들의 급여를 감사하자는 제의도 있었다.

실제 블라터 전 회장의 연봉은 공개된 적이 없다.

FIFA 관계자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감췄으니 알아낼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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