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치매 소송' 미 '사커맘'까지 FIFA 비리 성토

법정공방 중 제롬 발케 진술서 눈에 띄자 '옳거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3 15:57:56


'헤딩치매 소송' 미 '사커맘'까지 FIFA 비리 성토

법정공방 중 제롬 발케 진술서 눈에 띄자 '옳거니'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비리 혐의로 휘청거리자 다른 건으로 FIFA와 법정공방을 벌이는 이들까지 신을 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축구를 즐기는 자녀를 둔 미국 학부모들은 최근 유소년, 청소년 축구의 경기규칙을 바꿔달라며 미국 법원에서 FIFA와 다투고 있다.

이들 '사커맘'들이 법원에 낸 소송의 골자는 헤딩을 자주 하면 뇌조직에 충격이 쌓여 치매 같은 퇴행성 질환이 올 수 있다며 14세 이하 선수의 헤딩을 금지하고 15∼17세 선수의 헤딩 수를 제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판사가 이런 요구에 크게 호응하는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돼 초조해질 즈음 학부모들은 호재를 발견했다.



FIFA가 판사에게 제출한 진술서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의 이름으로 작성됐다는 사실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언론 매체들은 발케 총장이 2010년 월드컵 본선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치하도록 하기 위한 뇌물 1천만 달러를 남아공 월드컵 조직위원회로부터 북중미 FIFA 집행위원들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부모들은 FIFA 수뇌부의 비리 혐의를 무겁게 여겨 자신들의 소송을 기각하지 말아 달라고 판사에게 촉구했다.

이들의 변호사 존 킹은 "현재 미국 정부가 진행하는 수사를 고려해달라"며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조직적이고 뿌리깊은 (축구계) 비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FIFA의 법률 대리인인 크리스토퍼 보닝은 학부모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례를 가리고 법정에 편견을 퍼뜨리려고 엉뚱한 수작을 꾸미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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