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키바라 "달러당 125엔 넘어설 가능성 희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3 10:03:37
사카키바라 "달러당 125엔 넘어설 가능성 희박"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스터 엔'으로 불리우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前)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달러-엔 환율이 125엔을 넘어설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는 1990년대 미국 및 유럽과 공조해 당시 급등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작업을 주도하면서 구미 언론으로부터 '미스터 엔'이란 닉네임을 얻었고 현재 도쿄 소재 아오야마 가쿠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율은 최근 122~125엔 정도의 박스권에 들어갔다. 125엔을 넘어설 여지는 별로 남아 있지 않다"면서 "환율이 130엔대를 기록할 일도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미국 경제는 올해 3.0%를 넘는 성장한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일본 경제가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엔저에 제동을 걸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 경제로서는 125엔 정도에서 엔화 약세가 멈추도록 한다면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달러당 130엔으로 떨어질 경우의 리스크에 대해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일본 경제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일본 경제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엔화 약세에 의해 얻는 이점은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미국과 일본 금융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130엔대가 하나의 포인트"리고 말하고 "130엔을 넘어서까지 엔저가 진행된다면, 일본과 미국은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협조개입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미 정부가 공동으로 뭔가의 성명을 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에게도 달러강세가 과도하게 진행되면 수출관련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플러스가 아니다.일본 정부도 120엔대 수준이 마음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겠나"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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