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위안화, 국제무대 데뷔 준비 안됐다…먼저 개혁하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3 09:33:03
버냉키 "위안화, 국제무대 데뷔 준비 안됐다…먼저 개혁하라"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중국 위안화가 아직 국제적으로 본격 통용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2일 홍콩 회동에서 위안 국제화가 단순히 경제 강국이 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을 기축 통화로 만들려면 "자본 계정과 통화 자유화를 계속 추진하고, 채권을 비롯한 자산시장의 심도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자유화와 관련, 중국당국은 수출확대를 위해 위안화의 환율을 통제하고 있는데, 이제는 시장에 맡기는 '자유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버냉키는 이어 "위안 국제화가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로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더 견고하고 생산적인 경제 구조로 이행해, 지탱 가능한 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자면 "개혁 확대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버냉키는 중국이 이런 과정에서 국가 자부심도 높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고 지적했다.
CNN 머니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비드 립튼 수석 부총재가 지난달 26일 성명에서 "위안화가 더는 저평가돼 있지 않다"고 이례적으로 밝혔음을 상기시켰다.
이 평가가 나오고 나서 IMF가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에 곧 편입시킬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다고 CNN 머니는 덧붙였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