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약 스타틴, 암 사망위험 최고 50% 낮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3 09:10:52

"고지혈증약 스타틴, 암 사망위험 최고 50% 낮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이 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최고 50%까지 떨어뜨린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Clinical Onc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여성건강프로그램관찰연구(WHIOS: Women's Health Initiative Observational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50~79세 여성 14만 6천326명의 평균 14.6년간 조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를 주도한 앤지 웡 연구원이 밝혔다.

조사기간 중 2만 3천67명이 각종 암 진단을 받았고 이 중 3천152명이 사망했다.

전체적으로는 스타틴을 매일 복용하는 여성은 모든 암에 의한 사망위험이 20% 낮았다.

그러나 스타틴 복용 여성의 암 종류별 사망률을 보면 대장암은 43%, 유방암은 40%까지 사망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치는 않지만, 악성 골종양인 뼈암(bone cancer)은 사망위험 감소 효과가 55%로 가장 컸다.

스타틴은 그러나 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값싼 약인 스타틴이 암과의 싸움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웡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이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할만한 이유는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항암화학요법보다 더 큰 효과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스타틴의 '항암' 메커니즘은 확립된 게 없지만, 콜레스테롤은 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단순한 관찰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스타틴과 암 사망위험 감소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함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관성이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난 만큼 앞으로 더욱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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