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함정 3척 내년 한강서 안보전시관으로 만난다
서울시 "해군 무상대여 확정…리모델링해 전시관 개장·함상공원도 조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3 06:05:01
퇴역함정 3척 내년 한강서 안보전시관으로 만난다
서울시 "해군 무상대여 확정…리모델링해 전시관 개장·함상공원도 조성"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천t급 호위함과 150t급 고속정이 30년 임무를 마치고 퇴역해 안보전시관으로 한강에서 제2의 항해를 시작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한강사업본부는 최근 해군본부와 퇴역함정 3척을 무상으로 대여해 내년 하반기부터 수상전시관으로 운영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무상 대여하기로 한 퇴역함정은 총 3척으로 1천900t의 호위함인 '서울함' 1척과 150t의 고속정 2척이다.
서울함은 길이 102m, 폭 11.5m, 높이 23.4m 규모로 1985년 건조됐으며 올해 12월 퇴역을 앞두고 있다.
고속정 2척은 길이 37m, 폭 6.63m, 높이 13.5m 규모로 1984년 건조돼 지난해 12월 이미 퇴역했다.
시는 다음 달 해당 사업의 투자심사를 의뢰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한 뒤 내년 상반기 해군본부에 무상대여를 신청,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6월까지는 퇴역함정을 인도받아 리모델링을 하고 하반기에 전시관으로 개장하기로 했다.
퇴역함정을 활용해 전시관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냈던 박원순 시장은 여의도, 양화, 이촌한강공원 중 한 곳에 아예 '함상공원'을 조성하고 리모델링한 퇴역함정들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도록 해당 부서에 추가 지시했다.
함상공원의 콘셉트는 안보, 평화, 관광자원으로 확정됐다.
시는 퇴역함정을 재활용한 전시관 조성으로 '안보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한강을 찾는 시민에게 '평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강의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내 관광 자원화한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전쟁과 해군 이야기, 아차산에 얽힌 삼국시대 한강 쟁탈전, 한강철교, 한강도하작전 같은 소재를 스토리텔링에 이용할 계획이다.
함상공원에는 관광안내소와 병영체험시설, 카페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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