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너드 미 연준 이사 "미국경제 부진, 일시적 아닐수도"

고용·물가 지표 호조 확인땐 "연내 금리 인상 가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3 00:20:58

브레이너드 미 연준 이사 "미국경제 부진, 일시적 아닐수도"

고용·물가 지표 호조 확인땐 "연내 금리 인상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최근 나타나는 미국 경제의 부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고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브레이너드 이사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마련한 강연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에서 더 중대한 지연 현상이 생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말했다.

지난 4월 미국에서는 주택시장이나 고용시장 지표는 양호했던 반면, 소비 지표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회복 속도를 보이는데 그쳤다.

특히, 연준에서 물가 지표로 삼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4월에 1.2% 상승하는데 그치며, 연준의 목표치 2%와의 격차를 키웠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기도 한 브레이너드 이사는 "잠재적인 (미국 경기의) 회복 동력이 이어지는 '맞바람'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판명됐다"며 "2분기에 관련된 경제 지표들은 1분기의 (소비지출의) 지지부진이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면 이뤄졌을 의미 있는 소비지출의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지연 요인, 즉 '맞바람' 가운데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나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등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브레이너드 이사는 내다봤다.

미 연준이 지난달 발표한 지난 4월 FOMC 정례회의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0.2%에 머무는 등 부진했던 미국 경제가 대체로 강추위나 서부 항만 노사분규 같은 일시적 요인 때문이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비해 일부 위원들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인한 수출 부진이나 저유가에서 비롯된 투자 부진이 예상보다 더 크고 오랫동안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 0∼0.25%인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에 대해 브레이너드 이사는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호조가 확인되고 물가 지표가 꾸준히 개선된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말 이전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경제지표들, 특히 물가 상승세가 다져지는지 또는 국외로부터의 물가하락 압력이 완화되는지, 그리고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시장 기반(market-based)과 실사 기반(survey-based)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안정적인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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