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남북 연쇄방문 獨의원 접견…"정세 불확실 증가"
"독일 과거사 직시·반성, 한일관계에 귀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2 22:39:19
윤병세, 남북 연쇄방문 獨의원 접견…"정세 불확실 증가"
"독일 과거사 직시·반성, 한일관계에 귀감"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일 과거사를 직시해 주변국의 신뢰를 얻은 독일의 노력이 "한일관계에 있어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방한한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의원을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독일이) 과거사에 대한 직시와 철저한 반성을 통해 주변국들로부터 화해와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발전과 통일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와 관련한 독일의 지속적 역할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북한을 방문한 직후 방한한 코쉬크 의원과 최근 북한 정세 및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독일의 대표적 '한반도통' 정치인으로 여러 차례 방북한 바 있는 코쉬크 의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북한을 찾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궁석웅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으로 북한 정세의 예측불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가장 최근 남북한을 연쇄 방문한 외국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런 점에서 이날 접견에서는 코쉬크 의원 측이 접한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윤병세 장관은 접견 모두에 "한반도 정세가 최근 들어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한달여 동안 북한 측에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신호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쉬크 의원은 "평양뿐 아니라 북한의 다른 지역도 가 봤기 때문에 보고 느낀 것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 독일 측 위원장 및 독·한 의원친선협회장도 맡고 있는 코쉬크 의원은 우리 정부의 통일 구상과 양국 관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코쉬크 의원은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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