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치원·초중고교 141곳 휴업…"확대될 전망"(종합4보)
메르스 첫번째 사망자 병원 소재지 중심으로 휴업…"체험학습 취소·연기"
"자진등교중지 또는 단순격리 학생·교직원 9명"…중동 출입국자 파악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2 21:41:02
△ '메르스 조심하세요' 텅빈 교실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메르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병원 소재지 초등학교 한 곳이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휴업한다. 메르스 발생 후 전국 첫 휴업사례다. 휴업 한 학교 교실이 텅 비어있다. 20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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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치원·초중고교 141곳 휴업…"확대될 전망"(종합4보)
메르스 첫번째 사망자 병원 소재지 중심으로 휴업…"체험학습 취소·연기"
"자진등교중지 또는 단순격리 학생·교직원 9명"…중동 출입국자 파악중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치료받던 병원 소재지 중심으로 경기도내 유치원과 학교가 잇따라 휴업 결정을 내렸다.
일부 학교는 예정됐던 체험학습 등 단체활동 및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자진 등교중지 또는 단순격리된 학생과 교직원이 9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유치원·학교 141곳 이번주 휴업 =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경기지역에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공·사립유치원 57곳, 초등학교 74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 등 총 141곳이다.
이날 도내 학교 휴업은 메르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병원 소재지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인근 학교로 번져나갔다.
해당 지역의 A초등학교는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감염예방을 위해 5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A초교 관계자는 "한 교직원의 가족이 메르스 사망자가 나온 병원 병실에 사망자와 함께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이날 아침 긴급하게 회의를 열고 휴업을 결정했다"며 "해당 교사에 대해서도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역 교장 협의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부모가 동의하면 5일까지 휴업한다"고 합의했다.
해당 지역 내 초등학교는 모두 22곳으로 각급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휴업을 최종 결정했으며, 인근 시 내 학교들도 속속 휴업을 결정했다.
이날부터 휴업에 들어간 A초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3일부터 휴업한다. 이들 학교는 일단 5일까지 휴업한 뒤 상황을 보면서 휴업 기간을 연장할 지 논의할 예정이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임시 휴업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당국이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명령을 내리는 휴교와는 다른 조치다.
휴업기간 수업은 진행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해야 한다. 휴교는 사실상 학교가 폐쇄되는 것을 의미한다.
◇ 공·사립 유치원도 휴업…"체험활동도 취소" = 공·사립유치원 57곳의 부분 휴업도 이어졌다.
도내 7개 사립유치원은 이날부터 5일까지 정규교육과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종일반(방과후 수업)은 정상 운영하고 가정 내 보호가 어려운 원생은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날 휴업한 7개 유치원의 등원율은 1.79%(종일반 18.31%)를 보였다.
이외에 공·사립유치원 50곳도 3일부터 5일까지 부분 휴업을 이어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늦게까지 학교 회의를 거쳐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휴업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활동은 자제하라는 안내에 따라 지역별로 예정된 스포츠클럽 대회나 각 학교가 계획하고 있던 체험활동 상당수도 취소되고 있다"며 "정확한 규모는 취합중"이라고 덧붙였다.
◇ 자진 등교중지·단순격리자 9명 = 한편 도교육청은 경기지역에서는 발열 증상이나 유사 증세를 보여 자진 등교중지한 학생이 2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증상은 없으나 가족 등을 통해 의심 또는 확진환자와 직간접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 6명과 교직원 1명은 단순격리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의심환자나 격리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또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와 메르스와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휴업과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에 휴업결정 기준을 안내했으며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학부모에게 "메르스 관련 예방차원에서 휴업한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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