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연내 IMF SDR 바스켓 편입 가능성 50%"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2 11:26:55
"위안화 연내 IMF SDR 바스켓 편입 가능성 50%"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중국 위안화는 최근 국제교역의 결제 비중 증대 등으로 위상이 높아졌지만 연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될 가능성은 50%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중국 재경망(財經網)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아태지역 본부의 리징(李晶·Jing Ulrich) 부회장이 1일 기자들과 만나 바스켓 편입을 위해서는 국제교역의 중요한 역할과 세계 자본시장에서의 유통량 등 2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이렇게 내다봤다.
리 부회장은 중국이 국제교역 결제 비중 증대라는 첫번째 기준만을 만족시킨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안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완전 태환' 단계에 가기 이전에라도 세계시장에서의 거래량 증대 목표를 최대한 빨리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금융당국에 권고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상대 교역의 위안화 결제 비중(역내 중앙은행간 결제액 제외)은 3년전 7%에서 최근 31%로 커졌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호주 시드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태국 방콕 등 11개 도시에 위안화 청산은행을 지정한 것도 위안화 결제통화 규모의 확대 등 위안화의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지난달 27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자들은 위안화의 SDR 통화바스켓 편입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며 현재 이를 위한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IMF 기준에 맞춰 국제수지 균형표를 작성해 발표하는 등 기술적 문제에 대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년마다 논의를 거쳐 바스켓 구성과 비율을 정하는 IMF의 SDR 통화 바스켓에 위안화가 포함될지 여부는 하반기에 열리는 회원국 회의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이를 공식적으로 결정하려면 회원국 지분별로 총투표수의 8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IMF는 2010년 SDR 통화별 가중치를 변경할 때 달러 41.9%, 유로 37.4%, 파운드 11.3%, 엔화 9.3% 등으로 조정했다.
당시에도 중국경제의 급격한 성장으로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