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군, 라마디서 패퇴한 게 아니라 철수명령 받아"

이라크 국회의장 CNN 인터뷰서 주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2 10:17:38


"이라크 군, 라마디서 패퇴한 게 아니라 철수명령 받아"

이라크 국회의장 CNN 인터뷰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이라크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라마디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빼앗긴 것은 군 상부로부터 철수하라는 직접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이라크 국회의장이 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살림 알주부리 이라크 국회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정부군이 지난달 명령에 따라 라마디를 떠났으며, 이후 라마디가 IS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군 최고통수권자인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조차 철수 명령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군이 IS에 맞서지 않고 철수하는데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누군지가 큰 관심"이라고 말했다.

수니파인 알주부리 의장은 당시 "황금여단이 떠난 후 라마디가 IS에 함락됐다"며 "최초 지시를 누가 내렸는지, 황금여단이 윗선의 지시를 받았는지, 자체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등에 대해 의회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알주부리 의장은 "혹시 군사적 결정 이외에 다른 결정이 개입된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군 정예부대인 황금여단은 지난달 험비 트럭과 장갑차, 일반 승합차 등에 나눠 타고 라마디에서 철수했고, 이후 17일 IS가 라마디 점령을 선언했다.

IS의 라마디 점령에 대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4일 CNN에 출연해 이라크군이 수적으로도 IS에 뒤지지 않았는데도 싸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이에 알아바디 총리 등 이라크 국내에서는 근거없는 책임 떠넘기기라는 비판이 일었고,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의 카심 솔레이마니 사령관도 미국을 비난했다.

알주부리 의장은 수적으로 열세가 아니었다는 미국 측의 지적에는 동의하면서 "당시 라마디로 진입했던 IS 대원수가 많지 않았다"며 "사기가 큰 역할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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