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 대출 경색에 '흑자기업' 부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2 09:41:13

중국, 은행권 대출 경색에 '흑자기업' 부도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중국 당국의 통화완화 정책에도 은행권 대출이 빡빡해지면서 흑자 기업이 유동성 부족에 부도를 내는 사례마저 발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의 민간 오리가공 업체 종아오(中澳)는 최근 은행들의 채무 차환 거부로 인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다.

디폴트에 빠진 이 회사 채무 규모는 원금과 이자 2억8천200만 위안(약 506억원)이며, 오는 12일 만기인 2억 위안 규모 회사채 상환도 어려울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경기 둔화, 경쟁 심화에 더해 "일부 금융기관들이 우리 회사의 신용을 압박하는 조치를 계속 시행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몇 차례 기업 부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적자였던 이들 기업과 달리 종아오는 작년 1∼3분기 순이익이 3억8천800만 위안(약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흑자 기업이어서 이번 부도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4월 말에 작년 4분기 및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하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중국 당국은 작년 11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를 통한 유동성 확대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국영기업과 달리 당국과 금융권에 영향력이 미약한 민간기업에는 아직 유동성 확대의 혜택이 닿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말 현재 중국 은행권의 부실채권(NPL)은 약 5년여 만에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FT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중국 은행들이 부실채권 증가 보고로 대출에 더 조심스러워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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