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TPP 타결 앞서 美·日 전자업체 U턴 움직임"
"인건비 상승 등 때문"…"韓 소재부품 수출 극대화 전략 짜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2 06:00:10
코트라 "TPP 타결 앞서 美·日 전자업체 U턴 움직임"
"인건비 상승 등 때문"…"韓 소재부품 수출 극대화 전략 짜야"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일부 전자기업들이 해외 생산기지를 다시 본국으로 옮기려 한다고 코트라가 2일 분석했다.
코트라는 이날 'TPP 협상이 전자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가별 전자업계가 TPP 타결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일부 기업은 자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겨 고품질 생산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국으로 다시 공장을 옮기는 이들 기업은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주요국 전자업계의 U턴 현상은 중국, 인도, 태국 등 주요 생산기지국들의 인건비 상승과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유통 비용 증가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과 멕시코 정부는 "글로벌 생산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 투자유치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TPP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전자산업의 주요 생산지인 두 국가로의 투자가 TPP 이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 전자산업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TPP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외투기업들이 중국 공장을 철수하는 사례가 발생해 향후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자업계는 우리나라의 TPP 참여 여부에 따른 경쟁여건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미국과 일본의 주요 기업으로 소재부품 수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코트라는 권고했다.
양은영 코트라 통상지원총괄팀장은 "우리 전자업계 역시 글로벌 생산체제 재편 움직임 속에서 전략적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전자업계의 움직임을 파악해 진출국 내수시장과 주변국 시장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 공급망 재배치, 한류열풍 활용 등 전략을 통해TPP 역내 생산체제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