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덕분에 올해 미국 허리케인 감소 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1 23:39:24
엘니뇨 덕분에 올해 미국 허리케인 감소 전망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미국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의 수가 예년보다 적으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허리케인 시즌(매년 6월 1일∼11월 30일) 개막을 앞두고 미국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전한 내용을 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 예측 센터는 지난주 허리케인 전망에서 올해 6∼11차례 폭풍이 발생하고 이 중 3∼6개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콜로라도 주립대 열대 기상계획이 12차례 폭풍이 발생해 이 중 6.5개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한 것보다 적은 수치다.
NOAA의 허리케인 수석 기상 전문가인 게리 벨은 엘니뇨가 대서양발 허리케인의 발달을 저해하기 때문에 허리케인의 수가 예년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니뇨는 아열대 지방에서 부는 무역풍의 약화로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발생한다.
엘니뇨는 중남미 지역에는 폭우나 홍수를, 아시아와 동부 아프리카에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를 야기한다. 또 동남아시아에는 심각한 가뭄을 일으키기도 한다.
열대 저기압인 허리케인이 생성되려면 무역풍이 강하게 불어야 하나, 올해에는 이 무역풍이 약화한 탓에 엘니뇨가 기승을 떨치는 대신 허리케인의 수는 감소하리라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강력한 허리케인은 예년만큼 많지 않겠지만, 폭풍의 위력을 쉽게 가늠할 수 없기에 해안에 사는 주민들은 늘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고 기상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실제 1992년 발생한 7개의 폭풍 중 하나로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앤드루의 영향으로 플로리다 주 남부가 폐허로 변했다. 갑작스럽게 재앙이 덮치면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65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본토에 8차례 폭풍이 불어 닥쳤고, 이 중 6개가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대서양발 허리케인은 카리브 해, 미국 남부 멕시코 만, 북부 대서양 해안 지역을 주로 강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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