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퇴시켜도 조직원 전 세계 확산... 대응 더 어려울 수도

유엔 반테러 감시팀 보고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1 17:01:27

△ 유엔안보리의 테러 대책 회의. 출처: 안보리 홈페이지

IS 패퇴시켜도 조직원 전 세계 확산... 대응 더 어려울 수도

유엔 반테러 감시팀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를 군사적으로 패퇴시키더라도 이 조직의 외국인 전사들이 전 세계로 흩어져 나가면 대응이 더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유엔안보리의 반테러 감시팀이 우려했다.





안보리의 분석지원 및 제재감시팀(ASSMT)은 지난주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기적으로 볼 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를 군사적으로 패퇴시키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 경우 외국인 테러리스트 전사들을 전 세계에 퍼뜨리는 의도치 않은 결과가 빚어질 수 있고 이는 대응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IS와 알 카에다 등 각종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테러조직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전사들은 현재 100여 개국 출신, 2만 5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출신 국가가 다양해지고 충원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중 2만 명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집중돼 있다. 감시팀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선 80여 개국 출신에 1만 5천여 명으로 추정했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지난 29일 이 보고서 내용을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설명하면서 지난해 중반 이래 IS에 유입되는 외국인 전사들의 수가 70% 늘어난 점을 특기하며 유엔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유엔뉴스센터는 전했다.

감시팀 보고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들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전사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에 주로 몰려들고 있지만, 앞으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2015년 들어 중동에서 리비아로 새로운 역류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리비아가 점차 새로 가담하는 전사들에게 공격 계획, 탈출, 폭파, 심리전 등의 훈련을 시키는 기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전사들은 테러 행위 가담으로 인한 직접적인 안보 위협을 일으킬 뿐 아니라 인신매매나 무기 및 마약 밀거래 조직과 연계될 수 있으며, 실제로 사헬지역(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걸쳐 있는 띠모양의 지대)에선 그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외국인 전사들 가운데 일부가 폭력적인 극단주의에 실망해 출신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정서적 혹은 심리적 상처로 인해 정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하고 테러리즘과 무관한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이와 관련, 안보리 반테러위원회 행정국이 지난주 낸 별도의 보고서는 외국인 전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제3국으로 갈 경우 "심각한 장기적 위험"을 제기할 것이므로 이슬람 극단주의 운동이 "지리적으로 완전히 봉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전사들이 IS 등에 가담하는 동기에 대해 감시팀 보고서는 일부는 극단주의 이념 때문이지만 일부는 "이념보다는 소외감과 권태 때문"으로 보이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같은 일부 국가들에선 범죄 전과와 연관성"이 더 커 보이는 등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IS가 여성 자원자 모집에 나선 이후 가족 동반, 자원, 전사들과 결혼 등을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행을 택하는 성인 여성과 10대 소녀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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