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멜런대, 우버에 핵심 연구진 빼앗겨 '휘청'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1 16:48:39


카네기멜런대, 우버에 핵심 연구진 빼앗겨 '휘청'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명문대 중 하나인 카네기멜런대학이 모바일 택시중계 서비스 업체인 우버에 연구진을 무더기로 빼앗긴 이후 자금난까지 겹쳐 위기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카네기멜런대학과 우버는 지난 2월 전략적 협력관계를 갖고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뒤에서는 은밀한 경쟁이 펼쳐졌다.

피츠버그에 무인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를 설립했지만, 내부 역량이 거의 없었던 우버가 센터에서 일할 연구진을 미국 유수의 로봇 기술 관련 연구센터인 카네기멜런대의 로봇공학센터(NREC)에서 대거 영입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버는 수십만 달러의 보너스와 두 배의 연봉을 제안했다고 한 NREC 연구원은 전했다.

지난 2월 취임한 허먼 허먼 NREC 센터장은 지난달 6일 직원들에게 보낸 자료를 통해 대규모 인재 유출에 직면한 현 상황을 설명하면서 센터를 안정화시킬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허먼 센터장의 자료에 따르면 우버는 NREC의 책임 연구원 6명과 엔지니어 34명을 영입했다. 여기에는 전임 센터장인 토니 스텐츠와 주요 프로그램 책임자 대부분이 포함됐다. 기존 100여 명의 연구진 중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연구진들이 떠나면서 국방부나 다른 기관들과의 공동기술 개발 프로젝트 자금도 3천만 달러에서 1천700만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연구자는 센터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피츠버그의 다른 회사로 옮겼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기도 했다.

인재 유출이 잠잠해진 이후 학교는 새로운 연구진과 교수진을 영입하고 있다.

우버와 카네기멜런은 아직 어떤 공동 프로젝트도 착수하지 않았으며, 계약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일부 학교 관계자들은 우버와의 협력관계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NREC를 관리하는 앤드류 무어 컴퓨터공학 대학원장은 몇 주 내에 우버와의 계약이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재 유출로 타격을 받았지만, 그것이 NREC의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우버가 보스턴(메사추세츠공대.MIT) 대신 우리 학교를 선택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