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난주 번호이동 증가세로 반전

SKT·LGU+, 233명·173명 순증…KT 306명 순감
"요금제 둘러싼 수싸움 지속되며 팽팽한 긴장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1 15:15:41

SKT, 지난주 번호이동 증가세로 반전

SKT·LGU+, 233명·173명 순증…KT 306명 순감

"요금제 둘러싼 수싸움 지속되며 팽팽한 긴장감"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에 차등을 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앞세워 치열한 가입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SK텔레콤[017670]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석가탄신일 연휴 직후인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SK텔레콤은 233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해 173명의 순증을 나타낸 LG유플러스[032640], 306명의 순감을 보인 KT[030200]를 따돌렸다.

SK텔레콤은 석가탄신일 휴일이 껴 번호이동 시장의 대목으로 꼽히던 전주 연휴 기간에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감(-1천263명)을 나타냈으나 지난 26일부터 번호이동이 다시 증가세로 반전하며 전세를 회복했다.

지난달 20일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SK텔레콤은 가장 낮은 요금제부터 무선통화 뿐 아니라 유선통화도 무제한으로 푸는 강수를 둔 덕분에 출시일을 포함해 사흘 간 내리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SK텔레콤은 올해 3월 26일 이후 번호이동 시장에서 계속 순감 행진을 해오던 터라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고객 감소 추세를 멈춰세우는 브레이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곧바로 LG유플러스의 단말기 지원금 상향 조치에 반격을 당하며 석가탄신일 연휴에는 다시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감세로 돌아선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평일에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SK텔레콤의 기세에 눌렸으나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주말에는 3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무선 통화에 국한하던 음성 무제한 조건을 지난달 28일부터 유선 통화까지 확대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처음 선보여 출시 첫주에 반짝 선점 효과를 누린 KT는 지난주에는 유일하게 가입자 순감을 겪었다. KT는 1일부터 그동안 5만원 이상 요금제에서만 풀었던 유선통화 무제한을 최저가인 2만원대 요금까지 확대하며 유무선 통화 무제한 제공에 가세, 반격을 노린다.

한편,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한 후에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어느 쪽도 네 자릿수 이상의 큰 폭의 순증이나 순감 없이 엎치락 뒤치락을 지속하고 있어 번호이동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경쟁사가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는 족족 자사의 약점을 보완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어 번호이동 시장에서 어느 한쪽으로 고객이 급격히 쏠리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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