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국제선 기내식 '유료화' 바람

제주항공 이어 이스타항공 오늘부터 판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1 12:58:26


저비용항공사, 국제선 기내식 '유료화' 바람

제주항공 이어 이스타항공 오늘부터 판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저비용항공사들이 추가 요금을 내면 '비상구 좌석' 등을 선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국제선 기내식 유료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13년 9월부터 무료 스낵을 없애고 기내식 판매에 나섰고, 이스타항공이 이날부터 생수를 제외한 모든 음료와 식사를 유료화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공항에서 3시간 이상 걸리는 국제선(홍콩·방콕·코타키나발루·푸켓) 항공편에서 승객이 탑승 3일 전까지 예약한 음식을 판매한다.

불고기덮밥(1만2천원), 닭볶음덮밥(1만2천원) 같은 따뜻한 음식과 연어베이글샌드위치(1만원) 등이 메뉴로 선정됐다.





그동안에는 방콕과 코타키나발루 노선에만 무료로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고 컵라면(3천원)과 커피(3천원), 맥주(4천원) 등은 유료로 판매해 왔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3년 일본, 태국 등 일부 노선에서 즉석 비빔밥 등을 유상 판매하다 작년 2월부터 전체 국제선 노선으로 확대했다.

또 올해 3월부터는 220㎖ 용량의 파우치형 소주(5천원)를 팔고 사전주문 받는 기내식 메뉴에 스테이크와 생선요리, 어린이를 위한 도시락 등을 추가했다.

지난 1월 한 달간 제주항공 기내에서 팔린 컵라면은 1만300개, 맥주는 7천900캔이다.

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 등은 국제선 승객에게 간식이나 식사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진에어는 단거리 노선에서는 삼각김밥과 빵을, 방콕·코타키나발루 등 중거리 노선에서는 주먹밥과 비슷한 깨롤, 햄 샌드위치, 요거트, 머핀 등을 무료로 준다.

티웨이항공 역시 방콕, 비엔티안 노선 등에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바나나 등을 서비스한다.

에어부산은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따뜻한 음식을 국제선 승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곤드레 나물밥, 오색야채비빔밥, 짜장새우볶음밥, 생선요리 등이 각종 주스와 커피, 녹차와 함께 서비스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권을 싸게 팔더라도 승객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음료 제공은 기본으로 하자는게 회사 방침"이라며 "당장 기내식 판매에 따른 영업이익은 올릴 수 없지만 무료서비스가 소문나면 장기적으로 회사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사전 좌석지정 서비스 유료화'와 마찬가지로 기내식 유료화도 점차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추가 요금을 내면 비상구 좌석이나 맨 앞자리 등을 선점할 수 있는 좌석지정 서비스는 제주항공이 작년부터 시작해 올 상반기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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