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신흥국서 가장 각광…주가상승 지속할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01 10:25:02

△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증시, 신흥국서 가장 각광…주가상승 지속할까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이후 인도 증시가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신흥국 펀드매니저들의 MSCI 신흥국 벤치마크 대비 인도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이 지난 199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마커스 로스겐 주식 전략가는 "1995년 이후 신흥국 중 어떤 곳도 인도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인도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지난해 30% 올랐으며 지난 1월 말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지수는 그러나 이후 6.2% 떨어지며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모디 정부의 개혁 진척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도 채권 매입도 둔해졌다.

컨설팅업체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실란 샤 애널리스트는 "모디 정부의 개혁 추진 능력을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했다"면서 "국내 세법과 토지취득법 개정 노력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개혁 과정이 난관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앤드류 스완 아시아증시 담당 책임자는 그러나 인도 증시의 약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원자재 시장이 수년간 호황이었을 때에 브라질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들도 지금 인도가 보여주는 것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인도증시 상장기업들의 12개월 예상이익으로 본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 수준으로 다른 대부분 신흥국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나타냈다.

스완 책임자는 인도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공격적인 수준은 아니라면서 상장기업들이 10%대 중후반의 높은 실적 증가율을 달성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신흥국대비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FT는 한편, 인도 증시의 약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중국증시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인도 경제가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유가 반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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