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메르스 '고위험군' 격리 발표에 '뒷북행정' 비판론
"확진 환자 발생 11일 만에 민관합동대책반 구성도 문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31 17:11:00
△ 메르스 핫라인센터, '분주'
(청주=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전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대한 우려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3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 설치되어 있는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 센터에서 직원들이 시민들의 문의 전화를 받느라 분주하다. 201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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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고위험군' 격리 발표에 '뒷북행정' 비판론
"확진 환자 발생 11일 만에 민관합동대책반 구성도 문제"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정부가 3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 대상자 선별 격리조치'와 민관합동대책반 가동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에서는 '뒷북 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이 터져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shch****'는 보건복지부가 이날 메르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고위험 대상자를 별도 선별해 안전한 시설에 격리 조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 말은 지금까지 그렇게 안 했다는 소리네. 더 소름 돋는다"고 적었다.
'ciah****'는 "처음부터 밀접 접촉자를 다 격리시켰어야지. 이젠 몇 명만 골라내지 말고 더 불어나기 전에 접촉자를 다 격리시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첫 발생한 지 11일이 지나서야 민관합동대책반을 출범시킨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다음 닉네임 '독도'는 "매번 골든타임, 골든타임 소리 지르더니 정작 현 정부는 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데드크로스 만든다"고 비판했으며, 'Marie Annetonghanette'는 "발생 11일 만에 대응하는 게 신속한 대응? 웃기려고 하는 발표인 건가"라고 꼬집었다.
'SNS로 메르스 괴담을 유포한 사람을 색출해 처벌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누리꾼들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kjhs****는 "허위사실 유포자 잡을 생각 하는 거 반만이라도 감염확산 예방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다음 닉네임 '가자'는 "유언비언 보다 더 나쁜 게 정부의 늦장대처"라고 비판했으며, 'wind'는 "메르스가 전염력 약하다고 발표한 당국자부터 잡아가야 한다"고 썼다.
아울러 국방부가 이날 군 복무 중인 병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어머니를 만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채혈과 격리 조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병사가 음성판정을 받기를 기대하면서 만에 하나 군 장병에게 메르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나왔다.
이밖에 하루에 한 번꼴로 메르스 확진자가 나타나는 상황을 '조롱'하는 글도 인터넷망에 올라왔다.
네이버 이용자 'xuth****'는 "이쯤 되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아니라 변종 한국호흡기증후군 '코르스'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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