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태국과의 국경에 밀입국 '차단벽' 추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31 10:05:23


말레이시아, 태국과의 국경에 밀입국 '차단벽'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막기 위해 태국과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내무부는 길이 700㎞에 이르는 말레이시아 북부와 태국의 국경에서 100개 이상으로 추정되는 밀입국 경로를 일일이 감시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이런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완 주나이디 내무차관은 "국경지역의 검문과 통제가 강화돼야 한다"며 "장벽 설치는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등의 난민들이 태국을 거쳐 말레이시아로 들어오는 등 이들 국가의 국경 주변이 밀입국은 물론 각종 밀매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 주초 말레이시아 경찰은 태국과 국경을 맞댄 북부 산간지역에서 미얀마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난민들의 시신이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무덤 139기와 밀입국자 인신매매 캠프 28곳을 발견했다.

이들 난민은 인신매매 조직의 구타와 굶주림 등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금까지 35구의 시신을 발굴했지만 심하게 부패하거나 유골만 남아 있어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관련 기관에 인신매매 주모자의 색출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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