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산호초, 유네스코 멸종위험목록 등재 피할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30 07:34:59
호주 대산호초, 유네스코 멸종위험목록 등재 피할 듯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주변지역 개발 등으로 위험에 처한 세계 최대 산호초 지역으로 세계자연문화유산인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대산호초)가 유네스코의 멸종 위험 목록에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9일 공개한 권고안 초안을 통해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멸종 위험 목록에는 올리지 않은 채 앞으로 보존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호주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기후변화와 해안 개발에 따른 오염 등으로 이 자연유산이 위협을 받는 등 장기적 전망은 좋지 않다며 호주 정부에 보호 약속을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호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그레이트배리어리프를 멸종 위험 목록에 올리는 문제는 지난 4년간 논의됐으며 이번 초안을 토대로 다음달 말 독일 본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호주 정부는 2017년과 2020년에 유네스코에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 대한 보고서를 새로 제출할 계획이고 유네스코도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태도인 만큼 이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이 지역에서 중국 석탄운반선의 사고가 발생하고 호주 정부가 지난해 인근 석탄항을 확장하며 폐기물 투기를 승인하는 일 등이 일어나면서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훼손 위기 처했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기후변화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고, 호주 정부는 외무와 통상장관 등이 나서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호주 정부는 그레이프배리어리프 주변의 선박 운항 규제 구역을 배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35년에 걸친 장기 보존 방안을 내놓았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198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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