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前 美국가정보국장 "北핵소형화·SLBM 기술은 과장된 것"

6자회담 재개 부정적 전망…"어떤 새로운 신호도 없어"
"北 핵포기 '마법공식' 없다…변화는 내부에서 발생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9 08:31:56

블레어 前 美국가정보국장 "北핵소형화·SLBM 기술은 과장된 것"

6자회담 재개 부정적 전망…"어떤 새로운 신호도 없어"

"北 핵포기 '마법공식' 없다…변화는 내부에서 발생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덕현 이준삼 특파원 =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9일(현지시간) 핵소형화,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 등을 확보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자신들의 기술적 성취를) 과장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세미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블레어 전 국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연합뉴스와 한 단독 인터뷰에서 "확실히 북한은 아직 그런 영역의 능력을 실험했거나 (그런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실증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미국의 핵전력을 고려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한국이나 일본, 미국에 사용할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블레어 전 국장은 2002년 해군에서 4성 장군으로 전역할 때까지 국가안보회의와 중앙정보국(CIA) 등의 정보분야에서 근무했다. 2009년 미국 내 전체 정보기구들을 총괄하면서 대통령에게 정보를 매일 브리핑하는 국가정보국 국장에 임명됐다.

그는 그럼에도 북한이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변칙적인 핵무기 운반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과거 핵실험이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그들은 이것(핵실험)을 한국, 미국, 일본, 그리고 아마도 중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현영철 처형' 등으로 북한 체제의 안정성에 의문에 제기되는 상황과 관련, "그(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는 부친과 조부로부터 똑같은 교훈을 얻었다"며 "그것은 (자신에게 위협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제거하고 주변 사람들을 정신없이 이동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 행정부나 한국정부는 (여전히)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할 수 있는 '마법의 공식'을 발견하지 못했다", "'마법의 공식'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나는 그 변화가 내부에서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그같은 대화에 매달려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과거보다 더 성공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어떤 새로운 신호도 없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중국이 반대하는 상황에는 "중국이 틀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의 미사일 전문가들도 사드 시스템이 중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위협하는데 사용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 방문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김 제1위원장을 '매우 이상한 젊은이'라고 묘사하고, 방중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하게 행동하는" 김 제1위원장과의 관계 발전을 중국측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dh@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