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 미 법무, 체포 FIFA간부들에 "국제축구계 타락시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8 00:48:21


린치 미 법무, 체포 FIFA간부들에 "국제축구계 타락시켜"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뇌물수수 의혹으로 유럽에서 체포된 국제축구연맹(FIFA) 간부들에 대해 "국제축구계를 타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린치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이들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꾀하고 자신들만의 지갑을 부풀렸다"고 강도 높게 성토했다고 AFP통신 등 언론들이 전했다.

린치 장관은 "1991년부터 두 세대에 걸쳐 (국제축구계)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소속된 단체에서 지위를 이용해 스포츠마케팅 회사들에 대해 축구대회 광고권 등을 대가로 뇌물을 요구했다"며 "여러 차례, 매년, 대회 때마다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2016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 준비 과정을 언급하면서, 1억1천만 달러의 뇌물이 오갔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에 대해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010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대가로 1천만 달러의 뇌물을 요구하고, 뇌물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린치 장관은 "법무부는 이런 부패 관행을 척결하고, 위법 행위자들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며 국제축구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체포된 FIFA 전·현직 간부 9명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밝혔다.

이들의 신병은 조만간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나 29일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둔 제프 블래터(79) 현 FIFA 회장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기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린치 장관은 이외에도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밝히는 조사는 스위스 검찰과는 별개로 미국에서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검찰은 이날 미국 사법당국의 요청에 따라 취리히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 간부 6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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