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의 전화위복…기회 얻은 새 얼굴이 '활력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7 22:00:45
LG의 전화위복…기회 얻은 새 얼굴이 '활력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3회에는 새롭게 짜인 중심타선이, 5·6·7·8회에는 기대받는 새 얼굴들이 차곡차곡 점수를 냈다.
LG 트윈스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케이티 위즈에 8-1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것은 새롭게 짜인 타선이 긍정의 에너지를 분출한 덕분이다.
LG는 이날 오지환-황목치승-박용택-잭 한나한-채은성-양석환-나성용-최경철-문선재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출전해온 선수는 오지환과 박용택, 최경철 정도다. 다른 선수는 대타로 기용됐거나 최근 2군에서 올라온 타자들이다.
LG는 최근 이병규(등번호 9)와 이진영의 햄스트링 부상, 정성훈의 발목 부상, 손주인의 손목 부상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라는 악재를 겪었다.
박용택은 지난 주 허리 통증을 호소, 휴식과 대타 출전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다가 이날 4경기 만에 선발 출장을 했고, 4번타자를 맡던 이병규(등번호 7)은 등에 담이 이날 도져 벤치를 지켰다.
이 때문에 LG는 한나한을 처음으로 4번 타순에 넣어 새로운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박용택, 한나한, 채은성 등 3∼5번 타자들은 3회말 연달아 2루타를 때려내며 3타점을 합작했다. 채은성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홈을 밟으면서 이들은 모두 득점에도 성공했다.
5회말에는 한나한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힘 보다는 정확성이 좋은 타자로 인정받는 한나한은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려 4번 타자 역할을 했다.
6회말에는 문선재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7회말에는 2군에서 실력을 가다듬다가 이날 1군에 복귀한 김용의가 대타로 나서 심기일전의 1점을 추가했다.
8회말에는 대타로 나온 포수 유강남이 케이티 고영표의 시속 115㎞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30대 중후반의 베테랑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던 LG는 이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강제 리빌딩'을 하게 됐다. 이는 결국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신진 타자들이 저마다 가능성을 뽐냈고, 팀은 승리했다.
긴 부진에 빠져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 악재를 딛고 반등할 수 있다는 희망도 품게 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박용택, 한나한 등 중심타선이 힘을 보여줬고, 뉴페이스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대견스럽다"고 칭찬했다.
물론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수술 복귀 후 시즌 첫 승을 거둔 우규민의 활약이 승리를 뒷받침했다.
양 감독은 "선발 우규민이 노련하게 잘 던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우규민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해 기쁘다. 많은 이닝을 던져서 중간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오늘 계기로 팀이 많은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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