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안먼 사태에 "명확한 결론"…재평가 일축

홍콩 학생지도자 입국거부 말레이시아 조치 존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5-27 19:37:45


중국, 톈안먼 사태에 "명확한 결론"…재평가 일축

홍콩 학생지도자 입국거부 말레이시아 조치 존중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는 톈안먼(天安門) 사태에 대해"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1980년대 말 중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풍파 및 이와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중국의 당과 정부는 이미 일찌감치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의 개혁개방 30여년의 경험은 성공했고 중국이 선택한 길은 완전히 정확한 것"이라면서 "중국 인민 전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26주년을 맞은 톈안먼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평가 요구가 커졌음에도 이를 받아들일 계획이 없음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이같은 답변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톈안먼 사태 26주년 행사에 참석하려는 홍콩 학생운동 지도자의 입국을 말레이시아 정부가 거부한 조치와 관련, 중국의 입장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학민사조(學民思潮)의 조슈아 웡(黃之鋒) 위원장은 톈안먼 사태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찾았으나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정부가 말레이시아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화 대변인은 말레이시아의 조치에 대해 "주권국은 모두 법률에 근거해 출입국 관리를 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말레이시아의 출입국 관리 조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방 국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유혈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내놓는 등 톈안먼 사태 26주년을 앞두고 진상 규명과 재평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베이징(北京)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던 중국 대학생과 시민이 인민해방군에 의해 유혈 진압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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